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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장애인 편의시설 ‘엉망’
관리자  master@komduri.or.kr 2012-12-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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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것.

정부세종청사 건립은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1단계는 지난 2008년 12월 착공, 사업비 5200원이 투입돼 연면적 254,602㎡(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올 11월에 완공됐다.

현재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입주를 마치고 정상업무 중이다.

아울러 2013년에는 6개 중앙행정기관과 12개 소속기관이 2014년에는 4개 중앙행정기관과 2개 소속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에이블뉴스는 개청식이 열리기 하루 전날인 26일 세종시 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유성식)와 함께 정부세종청사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먼저 국무총리실 입구 횡단보도에 설치된 볼라드는 30cm 높이에 딱딱한 화강암 재질로 설치돼 개선이 필요했다.

이는 볼라드 높이가 낮아 시각장애인이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고, 부딪쳤을 때 충격을 완화시켜 주지 못해 정강이 등에 크게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동차 진입 억제용인 볼라드는 보행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볼라드 설치 시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높이 80∼100㎝ 내외, 지름 10∼20㎝ 내외, 간격 1.5m 내외로 하고 재질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6개 부처와 종합안내실 출입구 옆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들이 읽기 불편한 부식형으로 설치돼 있었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해 음성으로 안내를 들을 수 있는 음성유도 장치 및 직원 호출버튼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바닥에는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세종종합청사 종합안내실 앞 출입구 옆에 설치된 촉지도식 안내판은 이미 떨어져 나가 흉물스런 모습이었다.

이외 6개 부처와 종합안내실의 모든 출입문은 회전문과 여닫이문으로 설치돼 휠체어장애인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6개 부처 각 계단의 손잡이에는 각 층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계단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이 계단을 이용하다 자칫 넘어져 다칠 위험이 높았다.

장애인전용화장실은 6개 부처 및 종합안내실 1층의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만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공통으로 남녀 장애인전용화장실 버튼 앞에 불필요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보통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한다.

종합안내실 1층의 비장애인화장실 통로는 좁고 점자블록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비장애인화장실 방향의 유리벽에는 유리가 튀어나오도록 디자인돼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불편이 예상됐다.

나머지 6개 부처 각층(2층~7층)에는 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장애인화장실이 1곳씩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비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여닫이로 내부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접이식으로 설치돼 손이 불편한 휠체어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한 장애인화장실 내 용변기에는 등받이가 없었다. 휴지걸이는 용변기 바로 옆이 아닌 중증장애인의 손이 닿지 않을 거리에 설치돼 있었다. 비상호출벨은 근접 거리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는 손잡이가 없어 중증장애인 및 목발 짚은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됐다. 다리 힘이 부족한 장애인들은 손잡이가 없으면 자칫 넘어져 다칠 수 있다.

또한 4층의 공정거래위원회 비장애인화장실에 설치된 세면대는 아래 공간이 막혀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은 근본적으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공통으로 비장애인화장실 출입통로가 좁아 전동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출입이 불가능했다. 확인결과 겨우 수동휠체어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휠체어장애인 공무원에 비장애인화장실 내 장애인화장실 이용 편의를 문의하자 “수동휠체어를 이용해야 겨우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장애인화장실을 설치해 휠체어장애인 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공간의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각 부처 남자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하체에 힘이 없는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다.

국무총리실 1층의 남녀 장애인전용화장실은 내부에 설치된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으로 돼 있고,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공간이 좁아져 휠체어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이 어려웠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중증장애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또한 1층의 남자 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는 높아 휠체어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했다.

남녀 비장애인화장실 입부 벽면에는 남녀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국무총리실을 제외한 5개 부처 및 종합안내실 1층에 설치된 장애인전용화장실은 남여 공통으로 용변기에 등받이가 없었다. 휴지걸이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설치돼 있었다.

다만 비상호출벨은 손이 닿는 근접 거리에 설치돼 있었다. 반면 세면대는 손잡이가 없어 자칫 하체가 약한 장애인들은 사용하기 어려웠다.

남자 비장애인화장실내 소변기는 다소 높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들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4층 비장애인화장실 앞 입구 왼쪽에는 남여 화장실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반면 바닥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오른쪽 방향에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기획재정부 앞 장애인전용주차장도 개선이 여구됐다. 장애인전용주차장은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장애인이 탑승을 했을 때 주차가 가능하다. 이에 따른 안내 표지판이 없는 것.

세종시정부 종합청사 장애인 편의시설을 둘러본 세종시 시각장애인협회장은 “이곳이 공공시설물 세종시 청사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한마디로 장애인 편의시설이 엉망”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청사 담당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서 공사해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

이와 관련, 청사 근무 장애인 공무원은 “앞으로도 계속 청사건물이 계속 건립 된다”며 “장애인화장실 등의 불편사항에 대해 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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